[VOA 뉴스] “바이든 ‘경제안보’ 강조…미한 관계 강화·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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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한국 방문에서 경제 안보를 강조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한동맹이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확장되면서 앞으로 미한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한국 방문에서 경제 안보를 강조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한동맹이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확장되면서 앞으로 미한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뉴욕의 민간 연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톰 번 회장은 24일 VOA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방문 중 안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번 회장은 경제와 안보는 서로 연계된 사안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경제적 관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을 주목했습니다.

톰 번 /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미국은 미국 반도체 생산에 도움이 되는 장려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2%로 매우 낮은 비율로 떨어졌습니다. 공급망 회복과 경제 활성화, 안보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당연히 반도체 생산 기지가 미국 내에 더 많아지길 원할 겁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인 한국에서 공급망과 기술 협력을 강조한 배경에는 중국과의 경쟁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제조 2025 계획 등 기술 혁신을 둘러싼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

“배경은 중국과의 경쟁입니다. 특히 기술 혁신을 둘러싼 경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이 ‘제조 2025 계획’으로 지배적 기술력과 글로벌 강국 야심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기술 분야 1위 국가로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을 시작한 것이죠.”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방문한 일본에서 다자간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한 것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 관계 구축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 한미경제연구소 선임국장

“미국은 공급망 차질 문제만이 아니라 기술 개발 측면에서 역내 미국의 존재감이 점점 줄어드는 시점입니다. 중국이 계속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적 측면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역내 국가 간 유대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안보와 경제 부문 모두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윌리엄 브라운 미국 메릴랜드대 동북아 경제 교수는 한국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설립 결정을 주목하면서 이 같은 투자가 미국 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한 정상회담을 통해 미한동맹이 전통적인 안보 중심의 동맹에서 첨단 기술과 공급망 등 전략적 경제동맹으로 확장됐다면서, 이를 통해 향후 미한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