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무책임…‘군축회의 유용성’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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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유엔 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은 북한에 대해, 북한은 핵 비확산 문제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불안정을 초래한다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축회의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는 유엔 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은 북한에 대해, 북한은 핵 비확산 문제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불안정을 초래한다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축회의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은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은 무책임하고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은 비확산에 있어 책임 있는 행위자와 거리가 멉니다. 실제로 북한은 국제 비확산 규범에 심각한 불안정을 초래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북한 같은 나라가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는 군축회의가 유용한 것인지 의구심 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비확산 규범을 약화시키는 데 있어 전 세계 어떤 정부보다도 많은 일을 한 북한이 고위 지도자 역할을 맡을 때 당연히 의구심이 생깁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일련의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책임을 부과하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단결해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지 못한 데 대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깊은 실망을 나타냈다고 상기시키면서 각국의 완전한 대북제재을 촉구했습니다.

또 대북제재와 비핵화 문제에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이번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한국 방문은 이같은 미한일 3자협력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2021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종교 탄압 문제를 거듭 지목했습니다.

라샤드 후세인 /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

“북한 정부가 종교 활동에 관여하는 개인에 대해 처형과 고문, 체포, 신체적 학대를 계속 자행한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에 수만 명이 수감된 점도 보고서에 강조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유엔과 비정부기구 등의 조사 내용을 인용해 북한 당국의 종교 탄압 실태를 자세히 전하면서 북한 정부가 허가 받지 않는 종교활동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 수감 등 강력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무부는 지난 2001년부터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오면서 국제사회에서 꾸준히 북한의 종교 자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