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유 민주 진영과의 협력을 과시하면서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을 억지하는데 외교적, 군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북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특히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10일 VOA에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 한국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 문제에 대한 나토의 ‘정치적 선언’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그럴 경우 북한에 대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유럽연합이나 개별 나토 국가들, 다른 미국 동맹국들뿐 아니라 나토 전체가 북한과 그 지지국들에 대해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신호입니다. 북한에게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다자동맹이 나토라면서, 나토는 북한에 대응해 미한동맹을 외교적인 지원만이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강력히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
“(나토 회원국인) 프랑스와 영국이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은 외교에 매우 중요한 점입니다. 방공과 미사일 방어의 기술, 무기 체계에 관한 일부 유럽 국가들과 나토가 보유한 체계는 한국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한국이 자유 민주 진영과 함께 연대한다는 자체가 대북 억지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같은 마음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상호 방위 공약을 한다는 것은 억지 효과를 줍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 국제관계학 교수 겸 한국국제교류재단-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한국 석좌는 나토 역시 한국과 논의할 내용이 많을 것이라면서 특히 사이버 분야와 비확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 교수
“나토 입장에서는 한국이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관심이 큽니다. 또 북한은 미사일 위협과 핵 확산 위협도 제기합니다. 이것은 나토에 큰 우려 사안입니다.”
파체코 파르도 교수는 그러면서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동에 북한이 핵 확산을 하고 러시아와 핵 개발을 협력하는 것을 유럽과 나토는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