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방사포 ‘핵탑재’ 가능…한국 ‘미사일 방어’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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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서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방사포 역량이 유도 기능을 갖추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급으로 진전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의 방사포 위협에 맞서 한국은 로켓포와 미사일 방어 역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최근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서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방사포 역량이 유도 기능을 갖추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급으로 진전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의 방사포 위협에 맞서 한국은 로켓포와 미사일 방어 역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방정보국 출신의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한의 다연장 로켓인 방사포 역량에 대해 이제는 한반도 거의 모든 곳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톨 교수는 13일 VOA에, 북한은 지난 8년여 동안 방사포 능력을 점차 늘려왔고, 몇 년 전부터 구경 300mm 방사포 시험을 시작해 서울 이남의 미군 기지와 한국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 뒤 이 시스템을 비무장지대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에 상당한 위협이 되는 무기이며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 앤젤로주립대 교수

“방사포 시스템은 초대형일 뿐 아니라 명중률을 높이는 유도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정교한 유도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실제로 로켓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죠. 그것이 바로 북한이 방사포 시스템을 여러 개 갖추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의 방사포 역량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방사포가 유도 기능을 갖췄다면 탄도미사일의 특징을 보인다면서 이럴 경우 사실상 미사일로 분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러한 미사일급 방사포에 핵무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며 한국 내 군 시설이나 도시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과 같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큽니다. 이 중 몇 가지는 정말 위협적이고 북한은 이런 미사일을 수백 개 이상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사일은 한국 내 군사 비행장이나 도시와 같은 목표물을 폭격해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도 북한의 일부 방사포가 유도 기능을 갖춰 미사일에 가깝고 대구경 600mm 방사포의 경우는 핵탄두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소장

“북한의 지난 5일 시험은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로켓포가 혼합됐고 가장 최근인 12일 시험은 모두 로켓포 발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혼합시험발사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로켓포가 상당히 유사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방사포 역량이 증대됨에 따라 한국은 로켓과 미사일 방어 역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면서 로켓탄을 막아내는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설치하고 방사포 대응에 핵심인 대포병 역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공격하는 킬체인 시스템을 개선하고, 미사일 위치 탐지와 발사 전 요격 역량 향상을 위해 정찰위성과 정찰용 무인기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