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카타르서 '핵 합의 복원' 간접 협상

로버트 말리 미 이란 특사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로버트 말리 이란 특사가 27일 카타르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도 이날 나세르 카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측 핵 협상 수석대표가 28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 (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이행으로 상호 복귀하기 위해 당시 빈에서 협상했던 협정을 즉시 체결하고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행태가 현실적이라면 이번 대화에서 최종 합의 지점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이번 협상은 유럽연합(EU)의 중재를 통한 간접협상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앞서 지난 2015년 7월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독일은 이란이 핵 개발을 동결하고 축소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협정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 합의가 “불공정하다”며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합의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핵무기 원료인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 수준으로 높이면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