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마음으로 먼저 연주…‘위대한 음악’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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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임윤찬 씨가 18살 최연소로 우승을 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임윤찬 씨는 VOA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연주 전에는 마음으로 그 소리를 먼저 떠올린다면서 위대한 음악이 있기 때문에 고통의 순간에도 건반에 손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한다면서 아리랑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최근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임윤찬 씨가 18살 최연소로 우승을 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임윤찬 씨는 VOA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연주 전에는 마음으로 그 소리를 먼저 떠올린다면서 위대한 음악이 있기 때문에 고통의 순간에도 건반에 손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한다면서 아리랑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아직 콩쿠르 우승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임윤찬 씨가 지난 24일 뉴욕에서 VOA와 화상 인터뷰를 했습니다. 수상 소감은 담담하고 남달랐습니다.

임윤찬 /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

“정말로 제가 이 콩쿠르를 접수할 때만 해도 이런 상을 받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고 그리고 제가 또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제 자신이 알기 때문에 이 상을 제가 받게 되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심란했고…”

18살 나이, 현실을 피해 산에서 피아노만 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을 정도로 그는 어려서부터 피아노에만 몰두했었습니다.

임윤찬 /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

“저는 사실은 한국에는 있었지만 제 마음은 1900년도로 돌아가서 위대한 피아니스트들과 함께했는데, 예를 들어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연주하는 쇼팽 앨범,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그 앨범이 항상 제 마음속에 따라다녔고, 호로비츠도 있을 것이고…”

기교를 넘어, 마음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연주라는 오랜 생각은 그의 음악을 더 깊이 있게 만들었습니다.

임윤찬 /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

“사실 피아노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 것이고. 사실 믿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마음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기 전에 마음으로 그 소리를 떠올리고 연주를 하면 그 소리가 사실 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매일 7시간 안팎으로 해왔던 연습들. 좌절과 고통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피아노 건반에 다시 손을 올리는 것은 그가 마주한 음악의 위대함 때문이었습니다.

임윤찬 /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

“가장 저에게 힘이 되는 것은 뭐 예를 들어서 너무 위대한 음악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이 존재한다면은 제가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자신에게도 그랬듯이, 아픔의 순간에서 탄생한 음악은 또 다른 이의 아픔을 위로한다고 믿는다는 임윤찬 씨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베토벤의 소나타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중요한 곡들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음악이 국경을 넘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소통과 치유를 강조하면서 아리랑을 즉석에서 연주했습니다.

임윤찬 /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

“결국 음악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고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떤 막강한 것이 바이러스라든지 그런 것들이 우리 음악을 없애려고 해도 음악은 결국 근본적으로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인종을 떠나서 모든 사람들이 오래된 클래식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아리랑 피아노 연주)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