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한국, 일본 3국 정상이 회담을 가진 데 대해 백악관은 ‘역사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에서 실시한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백악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미한일 3국 정상회담 후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악관은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진화하는 위협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전반에서 세 나라 협력의 심화를 논의한 역사적인 회담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확고부동한 공약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써 복원됐다고 평가하고 오늘 3국 정상회담은 안보 논의에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북 공조 강화에 대한 미한일 3국의 공감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한미일 간에 북핵 위기와 관련해서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된다는 공감대는 가지고 있고 안보 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실시한 나토 연설에서도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은 이제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토는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 심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사무총장
“(아시아) 정상들이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많은 공동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앞으로 10년간 나토가 처한 안보적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임무를 담은 새 전략개념을 채택했습니다.
새 전략개념은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과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이란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시리아, 북한, 러시아는 비국가 활동 세력과 함께 화학무기 사용에 의존해왔다고도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