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동시에 대응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나토의 새 전략개념에 맞춰 한국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나토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릭 스콧 상원의원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과의 전략 개념을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토 동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는 동안에도 중국과의 경쟁이라는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새 전략개념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새 전략개념에 담겨야 할 구체적인 내용 가운데 한국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과의 협력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먼저 새 전략개념은 나토 동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과 나토 영토를 위협하는 중국의 점증하는 공격성을 억지하는 두 가지 측면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의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등을 모델로 삼아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새 전략개념은 중국과 러시아가 고안한 새로운 분쟁 방식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나토의 군사 태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새로운 형태의 분쟁에 맞서는 전문성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나토는 타이완, 우크라이나, 일본, 리투아니아, 한국과 같은 나라들이 독재국가의 압력에 맞서는 데 협력할 수 있도록 이들 나라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나토의 새 전략개념은 적국 간 협력이 증대되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 핵 협상에서 이란을 옹호한 사실을 언급하며 동맹국들은 적국의 위협에 개별적으로 대응하거나 이런 위협을 무시해왔지만 적국들은 협력을 강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