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의 도전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회원국들의 굳건한 협력을 강조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30일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처음으로 한국 등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들이 참여했는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고 나토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정상들이 이틀 일정의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는 역사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유럽에 제기하는 직접적인 위협과 중국이 규범에 입각한 세계 질서에 제기하는 조직적인 도전에 대응해 동맹국들을 결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협력국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여했다면서 의미를 부여하고 중국 도전에 대응한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대서양과 태평양의 민주주의 동맹과 파트너들이 한데 모여 우리의 미래의 도전에 집중했습니다. 중국 등의 도전들에 대응해 규범에 입각한 질서로 수호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참여를 강조하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동맹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우리는 억지와 방위에서 근본적인 변화에 합의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을 초대해 동맹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지원과 새로운 전략개념에 합의했습니다. 또 인도태평양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들과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한국과 나토 간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협력이 확대되고, 나토 주재 한국 대표부 개설로 소통이 보다 제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핵이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나토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 입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지속적인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만나 경제 안보와 첨단기술, 원자력, 기후변화 같은 다양한 분야의 양국 협력을 대폭 확대한 ‘양자 프레임워크’를 채택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존슨 총리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나타내며 변함없는 공조 의지를 밝혔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