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협력…‘북한·중국 위협’으로 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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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 등 역내 지정학적 상황이 미국과 한국, 일본의 3국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고 있다고 전직 관리들이 진단했습니다. 미한일 3국 협력의 걸림돌인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해 양국의 전략적 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과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 등 역내 지정학적 상황이 미국과 한국, 일본의 3국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고 있다고 전직 관리들이 진단했습니다. 미한일 3국 협력의 걸림돌인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해 양국의 전략적 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12일 VOA에 지정학적 정세가 미한일 3국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중경쟁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더불어 멈추지 않는 북한 정권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이 미한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을 더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빅터 차 / CSIS 부소장 겸 한국석좌

“한국의 윤석열 정부에는 좋은 한일관계를 비롯해 3자 협력이 중국을 상대할 때 더욱 강력한 토대를 제공해 줍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에는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대북, 대중 정책에 매우 중요합니다. 또 한일관계 개선은 외교정책에서 전임자인 아베 전 총리와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미한일 3국 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한국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천명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3국 협력은 더욱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한일 3국 정상이 5년여 만에 회동하며 3국 공조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제임스 줌왈트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이런 공조가 북한 정권의 위협 등에 맞서 미국이 고대했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줌왈트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문제에 대한 인식 증가로 미국은 한국, 일본 등 생각이 같은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고자 하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일반적으로 미국은 역내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 간 더 많은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이런 동맹 관계에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동맹 간 협력이 미국 중심으로 동맹과 협력하는 기존의 허브 앤 스포크, 즉 양자 동맹 체재를 벗어나 동맹, 파트너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3국이 협력할 수 있는 우선순위로 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와 미사일 방어망 협력, 미국의 확장억지, 3자 정보교환 협력 강화 등을 꼽았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