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봉사와 희생을 기억하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지지한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개최한 유해 발굴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족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DPAA는 한국전쟁 정전기념 69주년을 맞아 워싱턴 근교 알링턴에서 참전용사 가족들을 대상으로 유해 발굴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 DPAA 측은 유해 발굴 진행 상황과 미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정 박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화상 연설을 통해 국가와 민주주의, 자유를 위한 참전용사들의 봉사와 희생을 높이 평가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 사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우리는 유해 복구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 여건이 허락할 때 이런 노력이 북한에서 조기에 재개되는 것을 지지합니다.”
정 박 대표는 이어 실용적이고 조율된 접근으로 북한과 외교를 모색하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됐다는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의 원칙도 거듭 확인하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대화로 복귀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 파트너들과 북한과 관여할 최상의 방안을 계속 긴밀히 조율할 것입니다. 유해 복구 노력도 포함됩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가족 등 약 400여 명이 등록했는데 일부 참석자들은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가족
“저의 아버지는 짐 스트림블 대위입니다. 북한 청천강 계곡에서 중공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중대원들에게 이동을 명령한 뒤 이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엄호 사격 중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볼 때까지 오래 살고 싶습니다.”
DPAA 측에 따르면 신원 확인이 안 된 한국전 관련 미군 실종자와 전사자는 모두 8천 156명입니다. 이 중 5천 200여 명이 DMZ 비무장지대 북한 측이나 북한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