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의 사이버 담당 고위 당국자가 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 자금의 30% 정도를 사이버 범죄 활동으로 마련한다며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28일 미국 민간연구소 신미국안보센터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의 사이버 역량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특히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우려 수준을 묻는 VOA의 질문에 북한이 거듭된 발사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고 이런 자금의 30% 정도를 사이버 범죄 활동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앤 뉴버거 / 미국 백악관 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얻기 위해 사이버를 활용합니다. 최고 3분의 1가량을 여기서 충당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북한 IT 인력의 해외 활동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또 북한은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온 나라이며, 관련 기술이 계속 혁신을 이루는 점 또한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중국·북한·이란 등 4개국 가운데 북한의 사이버 위협은 몇 번째냐는 질문에는 모두 ‘상위 리스트’에 있다면서 각국의 위협에 맞는 대응 전략에 집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앤 뉴버거 / 미국 백악관 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그들은 정보 탈취든 파괴적 목적이든 각각의 국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활용합니다. 따라서 순위를 정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각각의 우려와 대응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대해 더 위험하며 더 부담스럽고 어렵게 만들기 위한 추가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앤 뉴버거 / 미국 백악관 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우리는 한국과 사이버를 통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획득을 더욱 어렵게 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앞서 백악관 NSC는 뉴버거 부보좌관이 25일부터 27일까지 미한동맹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돈세탁 방지, 암호화폐 보안, 역량 구축과 정보교환 등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NSC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