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나 미한 연합군의 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모든 범주의 역량을 동원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워싱턴을 방문한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이 29일 미국 국방부에서 만났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미한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기초이며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동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역대 가장 활발한 미사일 시험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지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지난 5월 미한 정상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방위를 위해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능력을 사용하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합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북한 핵실험 억제 함께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 방안, 또 연합훈련 향상 방안을 강구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종섭 / 한국 국방장관
“오늘 회담에서 여러 가지 성과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북한의 위협이 크면 클수록, 도발이 있으면 있을수록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 국방부는 회담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활동 속에서 긴밀한 협력과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이 미국의 모든 범주의 능력을 사용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확고함을 강조했으며, 미한 연합군의 준비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일본과 함께 3자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동 가치를 유지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는 역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회담 이후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양측이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EDSCG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한 연합군의 준비태세를 강조하며 한반도 상황에 따라 훈련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한반도에서 군사 준비태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항상 한반도의 상황에 맞게 훈련과 연습 체제를 조정하고 있고 완전한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군사 준비태세를 확보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다면서 실제 훈련과 도상 훈련, 가상훈련, 혹은 혼합된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