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주최하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가 오늘부터 26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립니다. 평가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핵 비확산 체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에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 즉 CVID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오늘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는 5년마다 개최되는 회의로 전 세계 핵보유국과 핵비보유국 대표들이 참석해 조약 이행 상황을 점검합니다.
평가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연설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핵 비확산 체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핵확산금지 조약이 전 세계를 안전하게 했지만, 현재 가중되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북한은 불법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고 역내에서 지속적으로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지금도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애덤 셰인먼 미국 대통령 핵 비확산특별대표는 26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은 NPT에 가입했다가 조약 의무 위반이 적발되자 탈퇴를 결정했다며 이는 NPT의 미래에 대한 도전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평가회의에서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하려는 북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렵연합 대변인은 관련 사안에 대한 VOA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문제 이외에도 “핵군축과 비확산에 있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의 중요성과 조기 발효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PT 평가회의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 핵보유국에 핵무기 감축 협상을 의무화하는 한편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이나 보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등 핵 감축과 관련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동아시아에서도 중국과 북한의 핵 능력 증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