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 타이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 하원 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는 이날(2일) 밤 10시 45분쯤 타이완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타이완 도착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의회 대표단의 타이완 방문은 타이완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의 선택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2천300만 타이완 국민과 미국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펠로시 의장은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권력 승계 서열 2위인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방문 일정은 사전에 발표했지만, 타이완 방문은 도착할 때까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미 의회 대표단의 타이완 도착 직후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실린 펠로시 의장의 기고문이 공개됐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기고문에서 중국 공산당이 타이완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 타이완 방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총통실은 펠로시 의장이 3일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은 이날(3일) 낮에는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해온 타이완의 인권 단체 대표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입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