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완전한 광대극”이라고 비난하면서 “불장난을 하는 이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4일부터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놈펜을 방문한 왕이 부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이 민주주의를 구실 삼아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에 앞서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뻔뻔스런 일”로 비난하면서, “중국의 주권을 악의적으로 침해하고 노골적으로 정치적 도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중-미 관계에서 말썽꾼이 된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맞선 중국의 대응과 관련해 “있어야 할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특히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 있고 실효적일 것”이라며, “미국과 타이완 독립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중국의 위협이나 호전적 수사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