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긴장고조’ 도움 안 돼…‘중국 군사행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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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푸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후 중국의 무력 시위와 관련해 중국은 위기 조성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세안은 성명을 통해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한국의 박진 외교장관은 연쇄 회동을 통해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캄보디아 푸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후 중국의 무력 시위와 관련해 중국은 위기 조성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세안은 성명을 통해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한국의 박진 외교장관은 연쇄 회동을 통해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미국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타이완 주변 해역에서 벌인 중국의 무력시위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입장이 바뀌지 않았고 긴장 고조는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위기를 만들거나 공격적인 군사행동의 구실을 찾으려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국이 위기를 만들거나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늘리려는 구실을 찾으려 하지 않길 바랍니다. 긴장 고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 등 누구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과 세계 각국은 믿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중국과 타이완 양안의 안정 유지는 아세안 내 모든 친구를 포함해 역내 모든 국가의 이득이라면서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일방적인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이날 타이완을 둘러싼 해역 6곳에 장거리포와 탄도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아세안 회원국들도 성명을 통해 미중 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세안은 타이완 해협의 정세 불안은 강대국들의 판단 착오와 심각한 대치와 공개적 충돌,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모든 유관국들 간의 평화적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외교장관이 참여하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국의 박진 외교장관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유연한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한국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진 / 한국 외교장관

“아세안+3는 역내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공동 행동의 힘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은 계속되는 공급망 문제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조치를 규정한 5개년 계획을 환영합니다.”

5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의가 잇따라 개최됩니다. 특히 ARF는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역내 안보 협의체로, 올해는 안광일 아세안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겸 인도네시아주재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