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 핵 ‘비확산 체제’ 도전…미국·동맹 ‘핵 억지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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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에서 핵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당국자들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 부대행사를 통해 북한을 주요 핵 위협 중 하나로 다시 지목했습니다. 또 미국의 핵 억지력 유지와 확장 억제 공약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군비 통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정부에서 핵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당국자들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 부대행사를 통해 북한을 주요 핵 위협 중 하나로 다시 지목했습니다. 또 미국의 핵 억지력 유지와 확장 억제 공약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군비 통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국 핵 정책 고위급 브리핑’에 참석한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급속한 핵 역량 확대 등을 꼽으면서 현재 국제 안보 환경은 냉전 후 가장 도전적이고 복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북한을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주요 위협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콜린 칼 /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또 다른 핵실험을 하기 위한 북한의 준비 가능성과 꾸준한 미사일 시험 발사는 모두 안정과 안보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며 미국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질 루비 미국 국가핵안보청장 겸 에너지부 핵 안보 담당 차관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진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지금은 비확산 체제에 중요한 순간이라며 북한 등이 제기하는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질 루비 / 미국 국가핵안보청장

“북한의 핵무기와 운반수단 역량의 계속된 확대, 이란의 핵합의 복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은 모두 지역과 국제 안보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루비 차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책임감 있는 핵국가로서 핵 억지력 유지와 핵 비확산 의무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미국의 핵무기는 침략과 전쟁을 막기 위한 방어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방어적 목적으로 침략을 억제하고 전쟁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제한정책은 미국 전략에서 핵무기의 역할을 규정합니다. 동시에 미국의 전략적 억지력을 계속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력하고 신뢰성 있게 유지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최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북한은 합법적 절차를 거쳐 NPT를 탈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불법 대량살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고, 무력 사용을 방어하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국민과 미군, 동맹국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