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프간 동결 자산 70억달러 해제 않기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전투원들이 수도 카불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이 보유한 약 70억 달러의 해외 자산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등 미국 언론들은 16일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달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사살한 후 미국이 이 자산을 둘러싼 탈레반과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국, 알카에다 수장 알자와히리 제거

이는 앞서 미국과 탈레반 사이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는 듯 했던 초기 상황을 뒤집는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자 미국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산 70억 달러를 동결했었습니다.

이후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6월부터 해외 동결 자금 해제를 위한 본격 협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달 미국의 알자와히리 사살 이후 균열을 드러냈고, 서방국들을 중심으로 아프간을 무대로 하는 국제 테러 부활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토머스 웨스트 아프간 특사는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본 재편이 단기간에 가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