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력충돌로 최소 23명 사망 

27일 무력충돌이 벌어진 리비아 수도 트로폴리, 차량이 불에 탔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27일 무력충돌이 발생해 1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리비아 보건부를 인용해 이날 수도 트로폴리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민간인 17명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리비아의 유명 코미디언인 무스타파 바라카도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구조당국은 전했습니다.

또 충돌이 일어난 일대에 거주하는 64가구가 급히 대피했으며, 트리폴리의 병원과 의료 센터도 포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충돌이 트리폴리에 본부를 둔 리비아 통합정부(GNU)와 동부를 장악한 군부 간의 권력 투쟁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카다피 정권을 몰아낸 뒤 유엔과 서방의 지지를 받는 서부 통합정부와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으로 나뉘어 혼란이 지속됐습니다.

이후 유엔 중재로 2020년 휴전이 이뤄졌지만 지난해 말로 예정된 대선이 무산되면서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유엔은 이날 양측에 즉각적인 교전 중지와 함께 민간인 지구를 겨냥한 포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