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러 무기 거래 ‘독재자 협력’…중국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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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는 미국 당국의 평가가 나오자 미국 의회에서 비판 입장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예상됐던 독재자들 간의 협력이라며 비난을 했는데, 이런 움직임에는 중국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는 미국 당국의 평가가 나오자 미국 의회에서 비판 입장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예상됐던 독재자들 간의 협력이라며 비난을 했는데, 이런 움직임에는 중국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공화당의 중진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에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루비오 의원은 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러시아는 이미 이란에서 무인기를 들여오고 중국과는 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억압적이고 독재적인 폭력조직 러시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인호프 의원도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의 무모하고 끔찍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는 데 필사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은 어떤 독재자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호프 의원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주장을 계속 반복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도 막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기 위해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을 북한으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구매는 러시아 군이 수출 통제와 제재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심각한 보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인 인호프 의원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신속하게 전달하도록 하기 위해 의회가 승인한 지원금을 바이든 행정부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늦출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