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IAEA “북한 핵활동 심각 우려”…유엔 “북한 비핵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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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굴착 공사가 지난 5월 완료됐으며, 4번 갱도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북핵 활동이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유엔에서는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북핵 프로그램을 규탄하고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관련국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굴착 공사가 지난 5월 완료됐으며, 4번 갱도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북핵 활동이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유엔에서는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북핵 프로그램을 규탄하고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관련국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근 공개한 북한 안전조치 적용 보고서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3번 갱도의 굴착 작업이 지난 5월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올해 3월 초 3번 갱도 주변에서 2018년 부분 폐쇄된 실험 갱도 복구 굴착 작업이 시작돼 지난 5월 종료됐다면서, 3번 갱도 입구 주변과 북쪽에 위치한 지원 구역에서 여러 개의 목재 지원동이 동시에 건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4번 갱도와 2번 갱도의 지원 구역으로 이어지는 유실된 도로 일부를 보강하는 작업이 관측됐고, 이후 몇 주간 움직임이 없다가 지난달 말까지 도로공사가 재개됐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의 가동 징후들이 있었고, 올해 7월에는 냉각 시스템 시험 징후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선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활동은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기념하는 고위급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나카미츠 이즈미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군축대표는 북한을 지목하면서 핵실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카미츠 이즈미 /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군축대표

“핵실험에 반대하는 국제적 규범이 21세기에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한 곳만 예외입니다. 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중단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비준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해 관련국과 즉시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연설에 나선 미국 측 대표는 북한의 계속되는 불법적이고 무모한 핵실험을 지적하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전 세계적인 핵실험 금지를 보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도 북한에 대해 역내와 세계의 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계를 훼손하는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과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