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대규모 홍수 피해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파키스탄의 남부 카라치를 방문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방문에서 "많은 인도주의적 재난을 봤지만 이런 규모의 기후 참사는 본 적이 없다"면서 “오늘은 파키스탄이지만 내일은 당신의 나라가 피해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글로벌 위기라면서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 같은 개발도상국이 이런 재난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잘사는 나라가 도와줘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조했습니다.
파키스탄은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계절성 몬순 우기로 큰 홍수가 났습니다.
홍수 피해가 집중된 남부 신드주의 경우 올해 강수량은 예년보다 466%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으며 인구의 약 15%인 3천300만 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파키스탄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한 파키스탄의 잠정 피해액은 2021년 파키스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9%인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