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미한동맹과 북한의 위협 등 양국의 현안을 논의합니다. 한국 방문에 앞선 일본 방문에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고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미한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과제까지 다루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9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고위 관리는 23일 해리스 부통령의 일본과 한국 방문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한 동맹의 힘을 강조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과 타이완 해협에 걸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그리고 양국 간 증대되는 경제, 기술 협력과 다양한 역내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측 조문단을 이끌고 25일부터 일본을 방문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역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도쿄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 총리와의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인 미한동맹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도전과제까지 다루는 더 넓은 양국 동맹을 위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구상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정부 고위 관리는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북한의 핵실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어떤 예측도 발표할 것도 없다면서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고,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순방 중 이 주제에 대해 카운터파트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순방이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양국 지도부가 이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서로 만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양국 협상에 미국이 개입할 일은 아니지만 양측이 하고 있는 일들에 지지를 표하며,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일본, 한국 순방에서는 타이완 문제도 자주 언급될 것이라면서 일본과 한국도 타이완에 많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타이완 문제에 대한 미국과 협력국들의 입장은 매우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고위 관리는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에 한국 여성 대표들과도 만나 성평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