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에 우려를 나타내고 북한에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복귀하고 국제사회의 검증 활동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6차 총회 마지막 날인 30일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을 규탄하면서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영변 5MW 원자로와 영변 원심분리기 가동, 그리고 강선 단지에서의 활동 징후 등 최근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IAEA 총회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습니다.
결의안은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을 다시 실험하고, 경수로 인근 건물과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된 것에 주목했습니다.
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고 인근에 지원 건물 여러 채를 새로 지은 징후가 포착된 것을 지적하며 북한의 이 같은 핵 활동은 계속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 안전조치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신속하게 협력하며, IAEA 사찰단이 없었던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 채택 후 한국 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통해 대북 외교적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표
“한국은 동맹, 파트너,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계속 외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비핵화 과정에 착수하면 이에 상응하는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조치를 약속하는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호주 대표도 북한이 핵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IAEA 사무총장의 최근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면서, 이번 결의안 채택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결코 용납되거나 정상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전날 총회에서 북한 관련 결의안 수정을 요청했던 중국은 이날 재개된 회의에서 수정 의견을 철회했습니다.
중국 대표는 중국은 북한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 달성은 물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견해를 공유한다며 수정안 철회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동시적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광범위한 합의 촉진을 위한 효과적 역할을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