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히잡 시위 '폭동' 규정..."미·이스라엘이 설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자료사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최근 이란 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3일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위를 계획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 씨는 지난달 13일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아미니 씨의 죽음이 알려지자 수도 테헤란 등 이란 곳곳에서는 3주째 아미니 씨의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이 보기: 이란 반정부 시위 80개 도시 확산 "50여명 사망"

이와 관련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아미니 씨의 죽음은 “비극적 사건”이라며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는 이란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외국의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 폭동은 계획된 것”이라며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 그리고 그들이 고용한 자들이 설계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