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4일 삿포로 주재 러시아 영사에게 6일 내로 출국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미카엘 갈루진 러시아 대사를 불러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삿포로 주재 러시아 영사는 오는 10일까지 일본을 떠나야 합니다.
요시마사 하야시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지난달 일본 영사를 추방한 러시아에 대한 상응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26일 모토키 다츠노리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영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고 48시간 내 러시아를 떠날 것을 통보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모토키 영사가 3시간가량 구금됐으며, 러시아가 이 과정에서 눈가리개를 씌우고 자국 영사를 “강압적”으로 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하고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대사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영사가 권한 밖의 행동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이번 결정은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