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올해도 미얀마 군정 지도자 정상회의서 배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를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 외무부 대변인은 5일 미얀마의 실권자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을 다음달 열리는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캄보디아 측은 군부가 아닌 비정치적 인사를 회의에 보내줄 것을 미얀마 군정에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의 결정에 반발하며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아세안은 다른 회원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미얀마 군부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즉시 중단하기로 아세안과 합의했지만, 지난 7월 민주주의 활동가 4명을 처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지난 8월 공동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에 상황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