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IRBM 발사’…‘핵실험’ 향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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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발사는 7차 핵실험을 향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수순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잇단 도발이 일본의 방위력 증가를 재촉하고 미한일 3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발사는 7차 핵실험을 향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수순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잇단 도발이 일본의 방위력 증가를 재촉하고 미한일 3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4일 VOA에, 북한의 최근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이 단계적으로 증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긴장 고조는 결국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북한이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시작해서 이번에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시험 발사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핵실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상공을 넘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결정은 도발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연속선상에 있으며, 결국은 추가 핵실험을 향해 서서히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탄도미사일을 태평양으로 4천km 이상을 날려 보낸 것은 화성 12호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의 타격 목표가 미국령 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그 미사일은 괌에 있는 미군 기지를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괌까지 갈 수 있는 사거리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핵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 미사일을 쏜 점에 주목하면서 향후 일본과 한국 모두의 안보 전략에 더 많은 상호 협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니얼 스나이더 / 스탠퍼드대 연구원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모든 일본인들의 휴대전화에 경고 문자 메시지가 뜰 정도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일본 국민이 더 강한 안보와 국방 예산, 안보 협력 등으로 대응하도록 만들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본에서 더 빠른 개혁과 국방 예산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을 오히려 한일 양자 협력과 미한일 3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3국 통합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검토하고, 3각 미사일 방어 사령부 등 방어 체계를 구축한다면 획기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