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콜럼버스 데이에 ‘원주민의 날’ 선포

미국 뉴욕시에서 콜럼버스의 날 퍼레이드가 열렸다.

미국에서 10월 둘째 주 월요일은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입니다.

콜럼버스의 날은 지난 1492년 10월 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올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지난해에 이어 이 날을 “원주민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대신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기리는 날로 공휴일의 성격을 바꾸자는 취지입니다.

콜럼버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영웅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원주민들을 포악하게 다룬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이 세계에 기여한 주권과 회복력, 또 큰 공헌을 존중한다며, 부족에 대한 미국의 엄숙한 신뢰와 조약 책임을 지키고 관계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원주민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내무부 장관으로 최초의 원주민 출신인 데브 할란드를 임명했으며, 각 처에 약 50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원주민의 날에 우리는 원주민의 역사와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하며, 태곳적부터 이 나라의 윤곽을 형성한 아메리카 원주민을 기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12개 이상의 주와 도시가 10월 둘째 주 월요일인 ‘콜럼버스의 날’에 콜럼버스가 대륙에 도착하기 수천 년 전 거주했던 원주민들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