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핵무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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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에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서해로 발사하며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직접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무력을 무한대로 강화 발전시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이번에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서해로 발사하며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직접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무력을 무한대로 강화 발전시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전술핵 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3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발사된 2기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은 북한의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과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234초를 비행해 2천㎞ 계선의 표적을 명중타격했으며, 전략순항미사일의 성능과 위력을 제고하고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국가 핵전투 무력을 무한대하고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며 외관상 과거와 같은 기종으로 보이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등 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핵전략 무력 운용공간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교수

“다양한 미사일로, 다양한 타깃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이 타격할 수 있는 능력 그런데 그게 핵을 얹어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는 거지 않습니까.”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같은 엄청난 파괴력은 갖추지는 못했지만 장거리 정밀타격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저고도 비행 특성을 갖고 있지만 속도가 낮기 때문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나 패트리엇 미사일에 요격되기 쉬운 취약점도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 발사가 도로에서 이뤄졌고 김 위원장이 도로 인근 터널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돼, 터널을 이용한 은폐와 엄폐로 미국과 한국의 탐지를 막고 킬체인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지금 김정은 위원장도 보면 도로 터널 안에서 모니터가 켜져 있고 하는 것을 봐선 그 안에서 참관을 했잖아요. 발사된 모습을. 그걸 봐서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라서 한미의 정보 감시망이 촘촘해지다 보니까 그걸 회피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한 군 당국은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대북 제재 결의에 해당되지 않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으며 정보자산이 탐지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