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포사격을 벌인지 나흘 만에 또다시 포사격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모든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포사격 도발에 대응해 강력한 탐지와 경보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이 한반도 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쯤부터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을, 오후 11시경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벌인 것을 관측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포 사격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동해와 서해상 북방한계선 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 이내이며, 한국군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나흘 만에 또다시 포병사격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우리는 그런 보도들을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모든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합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포격 도발에 대해 강력한 탐지와 경보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역내 동맹과 함께 미사일 발사와 같은 개별적인 도발에 대응해 매우 강력한 탐지와 경보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잠재적인 대응을 유지할 것입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한동맹은 역내 평화를 지키려는 목표로 불안정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반면에 북한의 행동은 그런 긴장과 불안정을 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국에 상시 배치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직답 대신 주한미군을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미 2만 8천 명 이상의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우리의 국방 관계와 안보 협력에 대한 한국 국민과 우리의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한미군 주둔은 매우 오래 지속되고 있고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역내 다른 동맹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의 이달 말 대규모 공중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더 발표할 내용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는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