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핵실험’ 가능성 여전…B-1B ‘잠재적 도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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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괌에 전진 배치한 B-1B 전략폭격기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잠재적 도발을 막기 위한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국무부 모두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괌에 전진 배치한 B-1B 전략폭격기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잠재적 도발을 막기 위한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국무부 모두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면서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하고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새로 제공할 내용은 없지만 우리는 계속 한국, 일본 그리고 우리 동맹들,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하게 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를 괌 전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 대신 국제사회 내 잠재적 도발을 막기 위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세계의 동맹들과 파트너들을 지원한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둘째 언제든 주어진 시점에 글로벌하게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질문에 답을 하면, (B-1B 괌 전개는) 잠재적인 도발 억제를 위해 미국은 동맹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와 관련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특히 미국이 한반도에 상당한 규모의 미군을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별도의 브리핑에서 확장억제에 대한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방어역량을 동원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또 미한 양국은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재가동했고, 연합방어태세를 보강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의지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전술핵 재배치 이야기는 무책임하다고 발언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맥락과 다르게 받아들여져 보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은 달라진 게 없으며 미국은 모든 북한 관련 문제에 있어 한국과 협력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전술핵에 대한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말해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4일 일본을 방문해 한일 외교차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셔먼 부장관은 일본, 한국 관리들과 양자회담과 3자회담을 열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문제에 대한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셔먼 부장관의 일본 방문은 역내 동맹국, 일본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