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이 한국에서 압사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30일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사회연결망 트위터에서 “지난밤 이태원 참사 이후 한국 국민에 대한 위로와 존경의 표시로, 미국 해병대원들에게 요청해 미국대사관의 성조기를 조기 게양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해당 글에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성조기가 조기 게양된 모습의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모인 인파가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30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참사 사망자는 154명이며 이중 외국인은 2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별도의 트위터 글 에서 "지난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인명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저와 미국대사관 직원들은 이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을 비롯한 한국민들, 그리고 부상자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사령부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유엔사와 한미연합사, 주한미군 사령부 이름으로 올린 글에서 “이태원 지역사회가 수년 동안 두 팔을 벌려 우리를 받아주었다”며 이는 “한미동맹이 매우 굳건한 이유 중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애도의 기간 동안, 여러분들이 우리와 함께 했던 것처럼 우리도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