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이태원 참사’ 애도…“어려운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

31일 시민들이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현장 주변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과 편지 등을 놓았다.

미 국무부가 한국 서울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미국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이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31일 정례 브리핑에 앞서 한국 서울에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We're deeply saddened by the tragic deaths due to a crowd surge in Seoul on Saturday, we can confirm that two US citizens were killed as at least three more were injured. We extend our deepest condolences to the family and friends of all those impacted as allies, partners and friends. The United States stands with the Republic of Korea during this incredibly difficult time.”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토요일 서울에서 군중의 급증으로 인해 벌어진 비극적 죽음에 대해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도 2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3명이 다쳤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동맹이자 파트너이며 친구로서 사건의 영향을 받은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이 시기에 미국은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9일 한국 서울의 이태원에서는 할로윈을 앞두고 모인 대규모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최소한 15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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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질 바이든 여사와 자신은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한국인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하며, 우리 국민 사이의 유대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이 비극에 대해 슬퍼하고 있을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29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서울에서 비보가 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Tragic news from Seoul. My deepest condolences to all those who lost loved ones, and hoping for a speedy recovery for all those injured. We stand with the people of the Republic of Korea in mourning.”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보내고 모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슬퍼하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북한 담당 조정관으로 한반도와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같이 보기: 주한 미국대사관  "이태원 희생자 기리는 조기 게양"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한국 자동차 지원금 박탈 문제로 한국 측과 활발히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30일 트위터를 통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My deepest condolences to the families that lost loved ones in the tragedy in Itaewon and I wish all those injured a quick recovery.”

이태원의 비극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보내며, 부상당한 모든 이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것입니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서울 미국대사관이 조기를 게양했다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의 트위터 글을 재게시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