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처음으로 NLL 이남에 미사일을 쏘는 등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위험한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구실로 도발을 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절박함과 미한동맹의 균열을 노린 속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처음으로 북방해상경계선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데 따른 도발이라고 미국 내 전문가가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데 따른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김정은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이 그의 요구에 굴하지 않자 도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한동맹을 균열시키기 위한 도발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했던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자신들의 도발을 미한 군사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미한동맹의 다음 훈련들을 축소하도록 겁박하고 미국과 동맹 사이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도발과 협박을 수단으로 사용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행동들은 미국 확장억제 약속을 포함한 미한일 3국의 안보 공조를 강화시켰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는 북한 미사일 연쇄 발사의 규모와 탄착 지점 등을 보면 위험하다면서 특히 북한이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심각한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 허드슨연구소 아태 안보 석좌
“심각한 위반 행위입니다. 북한은 한국 영토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겠지만 명확하게 한국을 겨냥했고 또 겨냥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북한이 물리적 타격을 피해서 미사일을 쏘고 있지만 언젠가 계산 착오 등으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NSC 조정관
“과거 한국과 북한 해군 함정들이 NLL 인근에서 사격을 주고받았듯이 향후 NLL 인근에서 충돌 가능성 등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가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무력시위는 미한동맹의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이지만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은 북한이 먼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깬 데 대한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