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정권의 불필요한 도발이 지속되는 것을 심각하게 여기면서 필요한 방위력을 확실히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며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등 북한 정권의 도발이 거의 매일 이뤄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불필요한 도발이 지속되는 것을 심각하게 여기며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도발이) 거의 매일 단위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행위는 한반도와 역내를 더욱 불안하고 불안정하게 합니다.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도발이 무력 과시인지 그 이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알기 어렵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방어 역량과 준비태세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미한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하루 연장한 것도 방위력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미한 연합훈련은) 김 위원장의 최근 도발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는 우리의 방어 역량을 보여줄 뿐 아니라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비질런트 스톰은) 하루 연장됐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우리는 동맹,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습니다. 그런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필요하다면 우리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날 워싱턴 민간연구소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는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참석해 한반도에서 우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미한 연합훈련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린 칼 /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우리는 억지력에 중요한 준비태세를 보여주고 어떤 우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원해야 합니다.”
칼 차관은 이어 북한의 긴장 고조 국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정상화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군사 영역에서 의미 있는 3자 행동을 할 수 있는 상당한 범위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칼 차관은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간에 역사적 차이가 있지만 북한과 관련된 인식은 매우 비슷하다면서 앞으로 미한일 3자 협력이 강화될 여지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