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국 ‘의회 권력’ 변화…공화 ‘최대 북한 압박’ 요구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분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확실시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분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확실시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하원 주도권 탈환을 선언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하원에서 공화당의 우세를 보도하는 가운데 앞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9일 새벽 워싱턴에서 열린 승리 파티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오늘 밤 우리는 2년 전에 얻은 것들을 기반으로 더 발전했습니다. 우리가 하원을 되찾을 것이 분명합니다.”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한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법에 따라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 다음 달 결선투표를 하는 조지아주의 결과에 따라 상원의 다수당이 판가름 날 전망됩니다.

의회의 정치 지형 변화는 한반도 외교안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의회의 주도권을 민주당이 계속 잡는다면 지금의 대북정책이 계속 유지되겠지만, 주도권이 바뀐다면 2년 뒤 대선을 염두에 둔 공화당은 강경 대북정책으로의 변화 요구 등 바이든 행정부를 더욱 압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화당 하원은 선거 직전 발표한 ‘미국에 대한 공약’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나약하고 무능한 위치에서 미국의 안보를 관리했다고 주장하며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공화당의 하원 장악 시,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마이클 맥카울 의원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맥카울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나약한’ 외교 정책을 펴서 북한이 대담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은 물론 북한을 돕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최대 압박을 촉구해왔습니다.

최대 대북 압박을 주장해온 마르코 루비오 의원 역시 상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그의 대북정책 변화 요구 발언도 주목됩니다.

하원 공화당에서 북한 인권 문제 등 한반도 외교안보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영 김 의원이 외교위원회에서 주요 직책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의 법 제정은 상원과 하원이 최종 조율해 통과되는 만큼 상원의 권력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4년 만에 공화당의 하원 탈환이 유력해진 만큼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이 수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인권 개선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최대 대북압박 재개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