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시위대 사형 선고에 우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은 14일 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 내 대규모 시위대 체포와 재판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시민의 기본적인 존엄성과 자유를 부인하는 정부에 합법적 요구를 한 시위대에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며, 이는 심히 걱정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신문은 12일 시위 중 쓰레기통에 불을 지핀 한 젊은 남성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사형 선고 소식은 에빈(Evin) 감옥에 수감됐던 정치범 호세인 로나기가 고문을 받고 테헤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에빈 감옥은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수감돼 고문을 당한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전세계가 이란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란 정부가 자행하는 인권 유린은 그 대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범에 대한 고문과 부당한 대우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동맹국과 파트너와 함께 제재 등의 조치를 통해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 시위대 무력 탄압에 관여한 개인 29명과 기관 3곳을 제재한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추가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 사법부는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