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이버 공간에서 스파이 활동을 증대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정권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 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전 세계 위협을 주제로 하원 국토안보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 확대를 지적하면서 특히 스파이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
“북한은 중대한 사이버 위협으로서 종종 간과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중국, 러시아, 이란에 대해 얘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절도와 공격 역량 외에 스파이 활동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제재 여파로 정권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이나 암호화폐 거래소 같은 곳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레이 국장은 그러면서 FBI가 북한의 위협 행위자 집단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국가에서 북한의 위협 행위자 집단과 협력하는 자들을 체포할 경우 이는 책임을 묻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노력을 방해하고 기술과 전술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파악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레이 국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북한 등 적성 국가들은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와 안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과 같은 나라들은 점점 더 공격적이고 대담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핵심 민주주의 제도와 국가안보, 법치주의를 훼손하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도 북한 등 적국들의 사이버 위협의 악영향을 지적했습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과 같은 적대적인 국가들과 전 세계의 사이버 범죄자들은 계속 자신들의 전술을 갈고 닦으며 더 많은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특히 북한 등의 랜섬웨어 공격은 미국의 금융기관과 병원, 전력망 등 사회기반시설을 겨냥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대혼란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불화를 조장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공공기관의 신뢰를 약화시키기 위해 사이버 생태계를 악용하고 있으며 이런 사이버 작전은 모든 미국인과 세계인들의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