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한국, 일본 대사가 북한의 위협 대응에 미한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나눌 수 없는 관계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군축과 제재 이행 등의 분야에서 대북 공조에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주재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대사들이 15일 국제전략연구소 미국사무소가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이들 4개국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세계 각 지역의 안보가 갈수록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도 중요한 안보적 함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 / 주미 한국대사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경험 특히 핵무기 사용 가능성 위협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북한에도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에 직접적인 안보 도전을 제기하게 될 것입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 확대라는 매우 중요한 안보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은 우리 모두에게 더 분명하고 실제적인 위험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나토와의 대화를 제도화할 때가 됐다고 밝히고, 한국은 앞으로 일본과의 정보 공유 범위를 확대할 것이며 미한일 3국 정상들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는 중국과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와의 협력을 추구하기 전에 자체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일본의 국방전략 검토가 마무리되면 방위 투자가 확대되고 국방력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일본, 한국 간 3각 공조와 결속이 가장 중요한 억지 수단이라면서 나토 국가들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미타 고지 / 주미 일본대사
“첫째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에 나토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북제재의 강력한 이행이 포함됩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해군의 역내 해상 감시 활동 참여를 환영하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아서 시노디노스 주미 호주대사도 토론회에서 북한 선박과의 환적 등 불법 해상활동 감시가 모두에게 중요한 우선순위라면서 지속되는 불법 해상활동을 감시하고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호주는 한국, 일본과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는 중요한 우선순위라면서, 북한의 최근 활동은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