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미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 매우 우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7일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중국 정부가 미국 도시에 ‘비밀경찰서’를 설치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 국장은 어제(17일)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릭 스콧 공화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경찰서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중국경찰서의 존재를 확인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FBI의 수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중국 경찰이 적절한 조율 없이 뉴욕에 경찰서를 세울 것이란 생각은 어처구니 없는 것”이라며 “이는 주권을 침해하고 사법 기준과 법 집행 협력 절차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중국 경찰서들이 미국법을 위반했는지 묻는 질문엔 “법적 측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수십 개의 비밀경찰서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경찰서들은 해외로 도주한 중국인들의 귀국을 압박하는 한편, 중국 공산당의 체제선전 활동과도 연계돼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