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은 어제(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태국 방콕에서 만났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방향을 파악하고 새 시대의 요구에 맞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이 미국과 협력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중국 선박들이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영해에 자주 침입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타이완 인근에서 실시한 군사훈련 중 발사한 미사일 여러 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다른 군사 활동뿐 아니라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나는 또한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시 주석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