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정상들은 오늘(19일) 제 29차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올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목격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엔 안보리와 유엔총회 결의를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이것이 인류의 고통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성장 억제와 물가상승, 공급망 파괴, 에너지와 식량 불안정성 증가, 금융 안정 위험 증대 등 세계 경제에 현존하는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상들은 “이번 상황과 제재 문제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었다”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담았습니다.
이어 “APEC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럼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지만, 안보 문제가 세계 경제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PEC은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출범한 기구로, 1993년부터 정상회의로 격상돼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회원국은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21개국입니다.
내년 의장국을 맡은 미국은 샌프란시스코를 정상회의 개최지로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