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 부통령, 필리핀 대통령 예방…’남중국해 필리핀 방위’ 재확인

21일 필리핀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났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늘(21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필리핀 방어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남중국해와 관련된 국제 규칙과 규범을 옹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군대, 선박 또는 항공기에 대한 무력 공격은 미국의 상호 방위 약속을 발동(invoke)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이 포함되지 않는 필리핀의 미래는 없다”면서, 역내 `격변’을 감안할 때 양국의 강력한 유대관계는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 인도주의 및 해상안보 목적으로 미군 항공기와 군함을 현지 5개 기지에 배치할 수 있게 하는 방위력협력확대협정(EDCA)을 맺었습니다.

한편 필리핀은 어제(20일) 오전 중국 해안경비정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이 예인 중이던 부유물을 강제로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해군은 오늘 성명에서 “전날 티투 섬에서 서쪽으로 약 730m 떨어진 곳에서 지난달 중국이 발사한 대형 로켓의 일부로 추정되는 의심스러운 부유물이 발견돼 선박을 보냈다”며,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접근해 예인선과 연결된 줄을 절단하고 물체를 강제 회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해경선이 우리 항로를 두 차례 차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티투 섬은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한 7개 인공섬 중 하나인 수비 산호초와 인접해 있으며, 스프래틀리 군도의 70여개 암초 중 필리핀이 차지한 9개 가운데 핵심 전초기지로 알려졌습니다.

스프래틀리 군도 일대는 중국,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지역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