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사이버 등 ‘대북제재’ 큰 부담…‘한국 내 분열 조장’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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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잇따른 담화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은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비난하고, 특히 한국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서는 수준 낮은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내 전문가들은 제재에 부담을 느끼는 북한이 분열을 조장하려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잇따른 담화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은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비난하고, 특히 한국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서는 수준 낮은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내 전문가들은 제재에 부담을 느끼는 북한이 분열을 조장하려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캔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이번 노골적인 담화는 한국 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강경 노선의 보수 정부와 항상 문제를 만들었다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한국 정부를 대하면서 긴장을 지속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캔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
“북한은 강경 노선을 취하려는 보수 정부와 항상 문제가 있었죠. 북한은 한국의 대중들 특히 진보주의들이 북한에 대한 보수적 접근은 역효과를 불러오고 북한과의 관여를 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으로 본다는 걸 알고 있는 겁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은 우스꽝스러운 용어로 담화를 발표해 왔다면서 비정상적인 국가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정상적인 외교정책 성명 대신 유치하고 모욕적인 장광설로 정상적인 외교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김여정의 이번 담화는 대북제재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표출했다면서 특히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제재에 불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은 가능한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고 싶은 만큼 제재 관련 위협이 있을 때마다 방어 조치를 취해야 할 겁니다. 북한의 사이버 활동은 주요 자금원 중 하나인데 (한국 정부의 사이버 관련 제재 거론에) 아마 불안했을 겁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홍민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감정을 앞세운 비논리적이고 저열한 수준으로 외교적인 패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신들의 대외적, 군사적 행보의 정당성을 이와는 무관한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입지와 연결 지어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며, 더욱이 한국 정부에 대한 비판 세력을 선동하며 국론 분열을 조장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은 강경 노선을 취하려는 보수 정부와 항상 문제가 있었죠. 북한은 한국의 대중들 특히 진보주의들이 북한에 대한 보수적 접근은 역효과를 불러오고 북한과의 관여를 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으로 본다는 걸 알고 있는 겁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부부장이 ‘말 폭탄 담화’를 통해 대남 도발을 위협하면서 고조된 긴장을 유지하고 나아가 향후 대형 도발을 향한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벼랑 끝 전술로 끌고 가기 위해서 엄청나게 비용을 들여 9월 25일부터 지금까지 끌고 온 건데 이 동력을 계속 살려가는 방안으로 이제는 이런 높은 수준의 ‘말폭탄’을 날리고 있다. 그것은 결국 북한이 이 이후 마지막 방점을 찍으려고 하는 7차 핵실험에 대한 명분을 지금 쌓고 있다고 일단은 판단이 됩니다.”

한국 세종연구소 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부부장이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게 모욕적이고 강경한 담화를 낸 것은 핵 보유국 자신감으로 이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