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ICBM 위협…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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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조사국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백 발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수십 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갖췄다는 평가를 재확인했는데, 의회 내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조사국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백 발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수십 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갖췄다는 평가를 재확인했는데, 의회 내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의회조사국이 최근 갱신한 ‘탄도미사일 방어’ 보고서입니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의 규모와 역량을 상세히 기술한 이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수백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과 일본 그리고 역내 미군 기지에 도달할 수 있는 수십 발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 MRBM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북한은 최근 이동 발사대 텔 (TEL)을 사용하는 두 종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했으며, 이들 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국방정보국의 평가를 인용해 북한이 IC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 그리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핵 투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회 보고서는 이어 북한 등 적성국들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방어 역량에 관해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라는 평가가 많으며, 현재 괌과 한국, 그리고 페르시아만에 미국의 사드 포대가 배치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육군의 패트리엇, 즉 PAC-3 시스템에 대해서는 가장 안정적인 무기체계라고 평가하면서 패트리엇은 첨단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 그리고 전술 탄도미사일로부터 군사 기지와 비행장 등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북한의 ICBM 사정권에 있는 미국령 괌과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알래스카에 차세대 요격기 NGI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상원과 하원은 연말 의결 예정인 202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통해 괌에 대한 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위해 통합 방공체계 예산을 지원하고 하와이에 본토 방어 미사일 식별 레이더를 배치하는 프로그램 예산을 증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알래스카에 최소 64기의 NGI 추가 배치 계획을 서두르도록 하는 조치를 국방수권법안에 포함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하원 군사위의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간사는 지난 3월 재개된 북한의 ICBM 시험과 관련해 VOA에 북한의 ICBM 위협을 상쇄할 미국 본토 방어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하원 군사위 준비태세 소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월츠 의원은 최근 VOA에 북한이 쏟아낸 미사일 시험은 불안정한 북한 지도자가 미국 본토와 역내 미군에 가하는 위협을 증대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망이 북한의 위협을 상쇄하도록 하고 괌을 비롯한 역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