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확산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로 인해 희생자가 발생한 데 항의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은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의 거리에서부터 수십여 대학 교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전례 없던 시민 불복종 운동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언론들은 상하이의 경우 지난 주말 수백 명이 당국의 코로나 조치에 항의하면서 당국이 도심 주변에 차단용 장애물을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상에 퍼진 이미지와 영상에는 베이징과 난징 등지의 대학생들이 검열이나 체포를 피하기 위해 ‘하얀 종이’를 든 채 집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미 `CNBC’ 방송은 중국인들이 당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주말 사이 중국 전역에서 보기 드문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각종 소셜미디어에 오른 영상 자료들을 언급하면서 지난 사흘간 학생들이 많은 대학에서 시위를 벌였고, 베이징과 상하이, 우한, 란저우 등지에서 거리시위가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위와 관련한 질문에 “당신이 언급한 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과 중국 인민의 협력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성공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26일 하루 39,791건의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