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2일 또다시 반정부 시위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Mizan)' 통신은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가 오늘(12일) 아침 시아파의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공개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라흐나바드 씨가 “보안대원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신과의 전쟁’을 수행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Fars)' 통신도 라흐나바드 씨의 사형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바시지 민병대원 2명을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시지 민병대는 이란 국가혁명수비대 산하 조직으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해 왔습니다.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자를 처형한 것은 이번이 일주일 새 두 번째로, 지난 8일에도 20대 남성 모센 셰카리 씨를 사형에 처한 바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 씨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뒤 석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왔습니다.
이란 내 인권 단체 HRANA는 11일 현재 시위 과정에서 미성년자 68명을 포함해 488명의 시위자와 보안군 62명이 숨지고 1만8천259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