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이달 말 중국 방문 검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이달 말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방송 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하야시 외무상의 중국 방문을 조율하기로 합의했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야시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하면 이번 주 발표될 일본 ‘국가안보전략’과 핵심 국방정책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는 인도태평양 역내 중국의 군사 증강에 대한 대응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의 중국 방문이 실현될 경우 일본 외무상의 3년 만의 첫 방문이 됩니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빚고 있습니다.

양국의 갈등은 지난 8월 중국 군이 군사훈련 중 발사한 탄도미사일 5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면서 더욱 심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차이치 상무위원은 13일 열린 난징대학살 85주년 추도 행사 연설에서 일본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차이치 상무위원은 중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때인 지난 1937년 12월 13일부터 약 6주 동안 일본 군이 난징 일대 주민들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으로, 중국 당국은 당시 희생자가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